지하에 위치한 4인실에서 1박 했습니다. 작년 겨울에 이용했을 때 숙소가 너무 더웠고, 지하라서 환기도 안 되는 탓에 입실하며 보일러 꺼달라고 요청드렸어요. 보일러가 켜져 있으면 바닥의 대리석이 뜨끈해지며 상당히 더워지는데, 중앙제어 난방 형식이라 직접 조절할 수 없다는 게 흠입니다. 보일러를 끄고 에어컨을 작동하니까 그나마 공기가 괜찮더라고요. 그런데 에어컨은 제 기능을 거의 못 했습니다. 여름에 찾아오면 다를 수도 있겠으나, 에어컨의 효과가 전혀 체감되지 않는 정도였어요.숙소에는 3~4인용 일자 소파, 원형 소파, 침대 두 개가 있습니다. 인원 추가 시에도 침구류 제공이 되지 않는 점이 아쉬웠고, 원형 침대가 전혀 고정이 되지 않습니다. 자꾸 8조각으로 해체돼요. 심지어 해체된 틈 사이로 소파 가죽이 뜯어진 부분 등이 보였습니다. 침구류 위생도 저번 이용 이후 크게 나아지지는 않았고요.개수대에서 물이 내려가는 속도가 굉장히 느린데, 어느 정도 오래 틀어두면 넘치기도 합니다. 수도에 문제가 있는 건지... 이유는 잘 모르겠네요. 몇 시간 정도 내버려두니 알아서 내려가긴 했습니다. 개수대가 두 개이기도 했고요.지하철역 15번 출구에서 나와서 5분 내로 도착할 수 있어요. 그런데 근처의 작은 골목길로 들어가지 않는다면 어느 정도 돌아가셔야 함은 감안하시는 게 좋습니다.바로 앞 블럭에 CU가 있어 좋았고, 1층 로비에는 토스트와 버터, 딸기잼, 아메리카노가 제공됩니다. 물은 추가 제공해주지 않으시는데, 기본적으로 객실 내에 부족하지 않게 비치가 되어 있어요. 한 정거장 거리에 광장시장도 있고요.사실 서울 내에서 이만한 숙소 찾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작은 부분이 계속 아쉽네요... 특히 온도 조절이 안 된다는 단점이 너무 크게 느껴집니다. 지상에 있기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을 것 같네요. 하지만 방이 굉장히 넓은 편이고, 파티룸처럼 이용하기 좋았어요. 서울 내에서 더 나은 숙소를 찾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이용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