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대륙 수십 개 국가를 여행해봤는데, 가성비로는 거의 최악인 숙소였습니다. 올 봄에 2~3만원 주고 묵었던 어느 시골 마을의 여인숙과 비슷한 수준이었어요. 아무리 관광지라지만, 10만원 가까이 내긴 아까웠습니다. 1. 방에 열쇠가 없음.아주 태연하게 "잃어버렸는데 딱히 올 사람 없으니 그냥 열어두라"고 하십니다... 느낌상 잃어버린지 꽤 됐는데 안 고치시는 듯? 실제로도 도둑은 없을 것 같긴 해요..... 2. 방에 시설이 부실함. 냉장고와 티비가 있습니다. 냉장고는 잘 되고, 티비는 안 켜봐서 모르겠네요. 하지만 방에 쓰레기통도 없고, 화장실에도 드라이기, 샴푸, 수건 이런 건 하나도 없습니다. 세면대도 없고요. 뜨거운 물은 잘 나옵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적어도 수건 정도는...ㅠㅠ 민박은 원래 그런 거 주는 거 아니라고 하시던데, 동의는 안 되네요. 3. 조리도구가 청결하지 못함. 야외에 간단한 조리시설이 있는데, 정말로 버너와 도구만 있습니다. 기본적인 조미료나 식용유 같은 건 사장님께 여쭤봐도 안 주시니까 직접 준비해 오셔야 해요. 그런데 조리도구가 이상하게도 코드 뽑은 냉장고 안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 그다지 깨끗하지도 않고, 설거지를 하려고 보면 수세미가 더러워서... 총평하자면, 모든 것이 관리 없이 방치되어 있는 곳입니다.사장님이 민박 운영에 관심이 없으시고, 더 나은 시설이나 서비스에도 욕심이 없으신 듯해요. 전화해도 연락이 잘 안 돼서 필요한 걸 말씀드리기도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