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주의)
하루살이가 숙소를 점령했습니다.
배란다에서 바베큐를 하고 불을 켜둔채로 거실에서 놀았는데, 방충망에 문제가 있었는지 배란다에 하루살이가 빽빽하게 들어왔어요. 조명에 붙어있는 건 물론이고, 배란다 천장이 까맣게 보일 정도로 많이 들어왔습니다.
그나마 배란다에서 해 지기 전에 바베큐를 끝내서 망정이지, 바베큐를 늦게 시작해서 해 지고나서도 바베큐 하고 있었다면, 먹다가 하루살이한테 테러 당했을 뻔 했네요.
진짜 너무 놀라서 펜션 관리해주시는 분께 말씀드렸더니 배란다에 들어가서 약을 뿌려주셨습니다. 죽은 벌레가 배란다 바닥에 잔뜩 생겼고 징그러워서 배란다는 얼씬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약 뿌리기 위해 배란다 문 열때 일부는 거실로 들어와서 거실에도 에프킬라 잔뜩 뿌리고 벌레 사체 치우고 방 닦고..1시간 반 가량을 벌레랑 싸운다고 소모했네요.
그 와중에 다른 방에서는 이런 일 없었다고 방충망 연거 아니냐고 관리자분이 계속 물어보시던데, 안그래도 하루살이 때문에 스트레스 받았는데 마치 저희가 잘못해서 이렇게 됐다고 탓하시는 거 같아서 기분이 더 나빠졌네요.
방충망은 처음 입실했을 때부터 퇴실했을 때까지 단 한번도 건드린적 없고, 만약 방충망이 열려있었다면 방 준비를 할 때 확인 안한 펜션측 잘못이지 숙박객 잘못이 아니죠. 숙박할 때 방충망 튼튼한지, 잘 닫혀있는지까지 다 확인하면서 숙박해야하나요??
바다 잘 보이고, 근처에 산책로 있고 등등 다 좋았는데, 벌레와의 소동과 관리자분 대응 때문에 다 의미가 없어졌네요. 적어도 하루살이 많은 여름에는 비추천합니다. 산책로 가는 길에 갈대인지 억새풀인지 많아서 그런지 하루살이가 진짜 많았습니다.
첨부한 사진은 약 뿌려서 죽은 하루살이들 입니다. 천장에 붙어있던 벌레는 사진보다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