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로 가니 콜라텍 간판이 붙어있고 들어가는 사람도 없어 이곳이 진짜 오늘 묵어야 할 곳이 맞는지 고민했습니다. 일단 호텔 이름은 맞으니 들어갔는데, 찜질방 프론트랑 비슷한 형태의 프론트가 있었고 아이들과는 오기 힘들법한 입간판이 몇 개 있었습니다.엘리베이터는 코팅이 벗겨진 나무였고, 안내 문구는 전반적으로 한국어보다는 일본어나, 특히 중국어로 많이 이루어져 있습니다.방 문을 여니 겨울임에도 모기향 대신 담배를 피워두는 문화가 있는 건지 고민하게 하는 담배 쩐내가 머리 아플 정도로 났습니다. 방에는 흰 매트리스 외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이 숙소에서 자는 게 맞는지 고민하다 문 렌즈가 휴지로 막혀있는 걸 보고 신발 한 번 안 벗고 숙소를 버렸습니다. 복도에서 다른 숙소 예약하고 1층 가서 키 드리고 탈출했습니다. 이 숙소에 머문 시간이 5분쯤 된 것 같습니다.프론트 직원분께선 친절하셨습니다만, 그 외 모든 것이 돈을 받아도 원치 않을 경험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영화 '타짜'마냥 담배 연기가 가득한 지하실에서 손모가지 날리는 대신 21세기 식으로 분위기만 비교적 안전하게 경험하고 싶으시다면, 추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