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손님들 방 다찼는데 예약된 일로 다투는 와중에 들어갔다보니 정신 없으셨는지 이름 적고 이것저것 하라고 화내심. 여차저차 입실했더니 거미줄 있고 수건은 때 타서 끝이 검고.. 조명 몇 개는 안켜짐. 실내온도 26도로 조절해도 22도에서 오르질 않아 28도까지 올렸으나 아침에도 22도였음. 밤에도 밖에 창문 통해 빛 들어오고 암막커튼도 아니라 얇은 천 커튼으로만 가려져있어서 밝았음. 테이블 상판은 분해된 채 널부러져있어서 어이가 없었고 침대 2개 중 한 쪽 머리 맡 벽면엔 곰팡이가 펴있어 아예 눕질 않았음. 욕조라도 써야겠다 싶어 물 놀이 하다가 물빼고 잤더니 수도가 근처에 있는지 기계 소음으로 한시간을 못잠. 씻은 뒤 스킨 쓰려 뚜껑 열어보니 뚜껑 쪽에 곰팡이 가득해 그냥 건조한 채로 지냄. 총체적 난국이었고 15만원 주고 이런 데 갈 바엔 20만원 주고 제대로된 호텔 갔겠다 싶었음. 최악의 최악. 그나마 침대, 이불은 폭신했음. 30년 전이었다면 특실이라 할만은 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