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팔도 여행하는 사람입니다. 민박부터 6성급 호텔까지 거의 다 다녀봤는데, 가장 최악이네요. 보통 온천단지의 온돌방은 뜨끈하게 지지는 맛으로 예약하는 객실이고, 평소 온천을 좋아해서 유명 온천단지는 온돌방으로 잡습니다. 그런데 호텔 스크린은 들어오자 마자 방이 냉골이고 입김이 납니다. 입실한지 두시간이 지나 프론트에 전화해서 언제 난방이 되냐고 문의했더니, 중앙난방이고 온도 올려놨는데 춥냐고해서 너무너무 춥다 했더니 온도를 더 올려 주겠다고 해서 욕실에 들어가 온천욕 부터 했습니다. 입실한지 4시간이 되어도 여전히 방은 냉골이고 방안 찬공기에 코가 시립니다. 밤 12시쯤에 자려고 누웠는데 코가 시렵고 방 공기가 냉장고처럼 차서 이불을 끝까지 덮었는데 이불에서 냄새가 나서 얼굴을 내밀고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동행인과 편의점에 가기 위헤 내려와서 방이 여전히 너무 춥다고 했더니 아까 온도 올렸으니 기다려보라네요. 편의점 가는 밖이 방 보다 덜 춥네요. 밤새 오들오들 떨면서 두시간 마다 깨고 거의 잠도 못자고 퇴실 했습니다. 온천수가 나오는 호텔인데 욕조에는 때가 잔뜩끼고 방에는 머리카락이 나뒹굴고 티비다이에는 뽀얀 먼지가 있고 참으로 어이가 없었습니다. 차라리 노지에서 신문지 덮고 자는게 낫다 싶을 정도의 호텔 스크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