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일정으로 잠실에서 몇박 있어야 했고, 공교롭게도 제 일정 주변에 평소 가는 숙박업소들은 죄다 만실이라 개중에 리뷰랑 사진 보고 고민하다 골라서 여기 묵었습니다. 시설도 좋고 위치도 좋고 침구도 신경쓰신거 같고 직원분들도 친절한데 최악의 방음과 몰상식한 투숙객들, 위생이 별을 다 깎아먹네요. 물/커피 무한제공, 큰 욕조, 주차 편의 등은 좋았습니다.청소 그래도 부지런히 하시는 거 같고 저도 구석 먼지 조금, 머리카락 몇개 정도는 그냥 넘기는 편인데 입실하자마자 방에 담배꽁초가 떡하니 떨어져 있더라고요. 연박하면서 침대 정리해 놓다가 이불 속을 보게 되었는데 누렁누렁...낡아서 전체적으로 누런게 아니고 뭐 흘리거나 묻어서 여기저기 누렁인 거였어요. 여기까진 사실 왠만한 호텔들도 이불 속까지 박박 빨진 않으니 시트커버만 깨끗하면 괜찮다고 넘길 수 있습니다.방음은 제가 인생에서 묵었던 숙소들 중 단연코 최악이었습니다. 말소리나 체크인시 사람 소리 들리는 정도가 아니라 무슨 TV프로 보는지 무슨 사투리 쓰는지 여자 몇명인지 진동인지 남녀번식행위하는지 다 들립니다. 맘만 먹음 옆사람하고 벽으로 대화 가능하겠어요. 투숙객들도 각성제유저들인지 새벽 3시에 박수치며 깔깔, 문쾅에 평일 밤 12시부터 새벽 3시까지 소리지르며 술꼬장에 나중엔 복도쪽에서까지 꽤액 하는 소리, 새벽 4시에 체크인했으면 빨리 씻고 잘것이지 경상도 사투리로 엄청 크게 수다떠는 아줌마그룹...벽쾅이라도 할까 했는데 일행이 한참 뒤척이다 겨우 잠들어서 깨우기 싫어 그냥 있었습니다. 주말이니까 어쩔수 없지 했는데 오히려 평일이 더 심했어요. 소음이 이 정도면 어떻게 방음을 강화하던가 손님들 서로서로를 위해 방음 잘 안된다, 심야엔 조심해달라 정도 안내가 있는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에어비앤비도 소음 조심 시간 안내가 있는데...ㅠㅠ근처에서 잠깐 대실은 모르겠지만, 숙박은 추천 안합니다. 앞으로 왠만하면 일정 빨리 확정하고 정부인증 별/무궁화 없는 모텔숙박은 피하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