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겪은 따끈한 경험에 뜬눈으로 밤 지새우고 올리는 후기입니다.어이가 아리마셍이라 음슴체로 씀.좋은날이라 펜션에서 딩굴딩굴 할 생각으로 이곳을 예약함 보면 알겠지만 구성은 깔끔해서 괜찮겠다 싶었음.근데 도착하자마자 전주박물관 유리창 너머에서나 볼법한 나무때기에 달린 열쇠주시고 쿨하게 가심근데 놀다보니 문제점들이 하나씩 보임제일 큰 문제 1. 방음 1도 안됌. 웅얼거리는 말소리부터 다그락거리는 소리 개짖는 소리 다들림.2. 첨부된 사진 보면 알겠지만 저 유리창 바로 옆이 침대 즉 침실임. 유리창에 커튼이 2중으로 되어 있는데 암막커튼도 아니고 빛이 다 들어오는 그런 재질의 커튼임. 밖에 테라스 불빛 가로등(?) 불빛이 비침. 자 여기서 사건의 시작불 다 꺼놓고 자려하는데 발소리가 들림. 그냥 지나가겠거니 하는데 계속 인기척이 느껴짐. 앞서 언급한 무방음+시스루 커튼의 콜라보-창문 살짝 열고 인기척 확인함. 보이진 않았는데 조금 있다가 또 점퍼 특유 뽀시락 거리는 소리가 들림. 넌 뒤졌다 하면서 부랴부랴 밖에 나옴.그랬더니 테라스 바로 옆에 누가 담배를 피고 있음. 정체는 폔션 주인집 아드님 ㅇㅇ파자마 차림으로 뭐냐며 다가오는 나에게 그저 담배피러 나온거 뿐이라고 함. 너무 당당함😯어떤거 때문에 그러냐고 하니까 내가 '어떤거 때문에 내가 나와서 이럴거 같냐고' 물음그랬더니 자기가 여기서 담배피는게 무슨 잘못이냐는, 이 테라스 너머는 상관없지 않냐는, 나는 방금 나와서 담배를 핀 것 뿐이라는 말들과 함께 기가 찬다는 리액션을 선보임그 태도에 '지금 이 방에 사람이 묵는지 몰랐냐고' 물으니 몰랐다고 함. 여기서 1차 빡침. 투숙객이 있으면 신경을 써야한다고 봄. "어느 실에 투숙객이 있다", 라고..적어도 이런 구조의 방이라면.뭐 그렇게 예민보스면 1층을 쓰지 말았어야 하는거 아니냐라고 하면 할말은 없음. 이렇게까지 방음과 커튼이 노답일 줄은 몰랐으니까.여튼 영하로 떨어진 추위속에서 파자마 한장 입고 이 바득바득 갈며 티키타카 하다보니 이분 말이 바뀜방금 집에서 나왔다고 했는데 그 전에 인기척에 대해 물으니 주인집 건물에서 나와서 흡연장소로 이동을 한거라고. 그 이유인즉 바람이 많이 불어서. (🤔?) 왜 하필 굳이 거기서 흡연을 해야했을까 이해가 안가지만 일단은 넘어감.근데 관건은 침실이 여기 테라스 바로 옆에 있다하니 (자기는 이 방의 구조도 모른다고함)직접 '아 그럼 가로등 불빛때문에 그림자가 비쳐서 이런 오해가 생긴거 같다'는 말을 함. (그림자가 안비쳤으면 이렇게 나올 일도 없겠지)나는 내가 인기척에 놀란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그 사람은 자신이 방을 훔쳐봤다는 것이 대한 해명을 하느라 티키타카 계속됌.근데 나는 문을 박차고 나오는 순간부터 단 한마디도 확정을 짓고 대한적이 없음. 진짜 이 사람이 훔쳐봤다는 게 확실했으면 상황이 이렇게 안끝나고 바로 삐용삐용 긴긴밤 엔딩임.여튼 찝찝해서 그냥 나옴. 절대 마음 편히 못잠.밤새 일렁이는 그림자에 발소리 대화소리 다 들리고 누군가 고개만 살짝 빼꼼 하면 내가 자는 모습을 보일수도 있겠다는 특이취향을 가진 분이라면 절대 추천함. 🙌근데 나는 절대 그렇게 못지내겠음.정리하자면 제일 화가 나는건 투숙객을 전혀 신경도 쓰지 않는 부분임. 가족들이라면 어디 실에 투숙객이 있으니 알고 있어라 말이라도 해줄거 같음. 그랬다면 그 넓고 넓은 공간들 놔두고 굳이 고개 30도만 돌리면 바로 눈앞에 마주할 수 있는 침실 옆 유리창에서 담배를 피우진 않았을지도 모른단 기대 아닌 기대를 품어봄.🤬정~말 가감없이 쓴 내용들임. 환불을 바라지도 않고 돈 몇푼 돌려받자고 시간 들여 이런 리뷰 안씀.다만 이런 찝찝한 오해가 생길 수 있는 경험은 나와 내 여자친구에서 끝났으면 하는 바램임.키 반납하려고 건 통화 내용은 또 글이 너무 길어지니 생략. 열린 결말로 둠.정말정말 저엉말 이 펜션을 이용하고 싶다면, 그럴 상황이 올수밖에 없었다면 무조건 2층으로 예약하는게 덜 불편함.그리고 어지간하면 방음과 커튼 좀 개선했으면 좋겠음.마지막으로 이 리뷰를 지운다거나 수정하거나 손대면 그 땐 진짜 온전히 금액을 지불하고 할말을 할 수 있는 이용객의 권리를 개무시한다는걸로밖에 생각할 수 없음. 부디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함.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