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너무 귀찮아해서 안쓰는데 꼭 쓰고싶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긴 시간 이별해야하는 마지막 밤이었습니다.
저희에게는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호텔은 가격이 합리적이라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저희의 1박은 예상외였습니다.
노 스모킹 룸이라고 이름만 붙여놓은 곳들이 있는데 여기는 정말 냄새 한 점 안나구요. 담배 쩐내도 절대 없습니다.
또 숙박 시설만 들리면 3-4일 동안 알레르기 비염으로 고생하는 심한 비염 환자인데요. 전혀요. 멀쩡합니다. 이불의 청결도는 겉으론 안보이는데도 신경을 많이 쓰신 것이 느껴집니다.
티비 정말 큽니다. 나오는 클래식도 환상적이고요. 남자친구는 클래식을 안듣는데 정말 좋답니다ㅎㅎ 분위기가 여기서부터 형성된 것 같아요.
욕조에 앉아서 시티뷰를 바라보는데 그 느낌도 정말 좋더라구요. 입욕제 푸는게 다른 호텔들에서 그렇게 좋은지 몰랐는데... 입욕제 러버가 됐습니다.
비데도 좋고 수압도 좋아서 물도 금방금방 내려가더군요.
샴푸랑 린스 그리고 바디워시 순서대로 쓰는데 그 향기가 정말 매력적이라 다음날까지 향기로운 냄새가 저에게 계속 풍기는데 소중한 사람과 함께한 그 추억이 남아있는 것 같아 너무 감사했습니다. 어떤 브랜드인지 언제한번 꼭 여쭤보고싶습니다... ㅠㅠ
체크인 체크아웃 시 직원 분들도 너무 친절하셨고, 방에 들어가자마자 바닥에서 부터 뜨끈한게 마음이 편해진건 물론입니다.
방음 잘되구요. 사진과 방은 다른 점 없이 동일합니다. 아주 약간 방이 작다는 점? 그런데 둘이 꼭 붙어 있을 하룬데 그건 문제가 되지 않다고 생각이 드네요^^
이렇게 쓰니 저 알바같네요. 하지만 이는 제가 어제의 하루가 정말 만족스러웠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습니다. 남자친구와도 정말 2년 만났던 시간 중에 최고의 하루였다고 이야기합니다.
제가 성격상 예민한 편인데 어느 하나 만족 못한 것이 없습니다.
그 따뜻했던 하루의 천장 사진을 왜 못찍었을까 후회가 됩니다.
다시 방문하라는 뜻이겠죠^^
저희에게 좋은 추억 남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이가 다시 돌아오는 날 저희는 또 호텔더캐슬을 들릴 거에요.
어제의 추억을 돌아보며 또 새로운 추억을 쌓을 수 있겠죠...ㅎㅎ
감사합니다. 번창하세요.
(작정하고 후기쓰는 스타일이 아니라 사진이 이것밖에 없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