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호

코로나 때문에 호텔이나 리조트는 갈 수 없는 요즘 아이도 저도 너무 답답해서 가까운 경기권 펜션으로 일박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얼마전에 대학 친구가 이 곳 펜션 2층에 자리한 카페에 아이들과 다녀왔는데 , 펜션 건물이 너무 예쁘고 친구 아이들이 그 곳 강아지들과 너무 잘 놀았다는 소리를 듣고 이곳을 선택했는데 결과는 대만족입니다. 사실 , 펜션을 선택하면서 제일 고민되는 부분이 청결도거든요 ... 아마 와보시면 제 말이 바로 이해가 되실텐데요 이곳은 깔끔함의 끝판왕입니다. 단점이자 장점이 주방이 외부에 있는 것인데 , 그래서 펜션안에서 음식 냄새가 일도 없습니다. 다만, 추운 겨울 외부 주방 이용은 조금 불편은 했지만 그래도 난방기 켜 놓으면 식사가 어렵지는 않았어요. 침구는 새하얀 색인데 새하얀 침구는 말모죠 . 무엇보다 , 친구 아이들이 강아지들과 몇시간을 놀았는데 사장님께서 싫은 내색은 커녕 친절하게 다음에 오면 강아지 산책도 같이 나가자고 얘기해 주셨다고 해서 이곳으로 온 이유가 저는 가장 크거든요 . 아이가 강아지를 좀 많이 과하게 좋아해서요... ㅠㅠ 처음엔 큰 강아지 두마리에 작은 강아지 한마리가 저는 좀 무서웠는데 , 제 아이가 강아지를 무서워하지 않는 것도 있지만 , 요 세 녀석들이 어찌나 아이를 좋아해주고 따르던지 아이가 밤낮으로 강아지들과 놀겠다고 해서 그거 지켜보느라 저는 좀 힘들었네요... 혹시 강아지 무서워 하시는 분을 위해서 강아지 분리 공간은 따로 있더라고요  ^^ 다음 날 아침에는 아이는 눈뜨자마자 강아지들과 놀고 , 저와 남편은 2층 카페에서 커피와 브런치 먹으며 산멍하고 (펜션 바로 앞이 산이예요 봄에 오면 더 이쁠듯) 가족 모두 좋은 시간 보냈습니다. 참고로 , 침대가 패밀리 사이즈라 어른 2 아이2 까지는 전혀 무리없이 잘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