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에서 잠만 잘 자면 된다는 생각으로 이곳을 예약하고 이용했습니다. 이곳 후기에서 좋았다는 내용이 많아 선택한 부분도 있었습니다.사진에서 느껴지는 연식이 생각보다는 좀더 있는 정도입니다. 전원켤때 깜박이는 형광등, 냉온수가 각각 따로 돌리는 수도꼭지, 동그란 방문손잡이 등 참 오랜만에 경험했습니다.사진을보고 연식을 충분히 예상했기에 이부분에 대한 불만은 없었습니다. 가장 불편했던건 더럽게 추운 객실이었습니다. 일정소화후 힘들어 5시반쯤 일찍 체크인했는데 냉기가 가득해 사장님께 여쭤보니 침대 전기장판 틀면 따뜻하다, 12시쯤 난방 한번 돌린다는 얘기었습니다. 한 30분 이불덮고 장판속에서 고개만 내밀다 밥먹으러 나가며 다시한번 카운터에 얘기하니 돌아오는 답은 장판 못찾았냐, 틀고 한시간정도 있으면 따뜻하다는 얘기뿐.밥먹고 복귀하는 길에 사장님이 전기스토브를 하나 갖다 놓으셨더군요. 감사했으나 개춥다 > 춥다 정도로 추운 정도만 조금 완화된것 뿐 여전히 추운건 똑같았습니다. 참고로 화장실은 난방이 없으니 방보다 더 춥습니다.샤워하려고 홀딱 벗고 방보다 더 추운 화장실에서 물을 틀어보니 한 2분 틀어야 온수가 나오는데, 옛날 수도꼭지 특성상 냉수랑 같이 틀어야 수압이 세지는데, 온수가 시원찮으니 냉수는 도저히 틀수 없어서 그냥 약한 수압으로 간신히 샤워를 할수 있었습니다.그냥 돈버린셈 치고 다른 숙소 알아보려다 전기스토브 갖다주신 사장님의 최소한의 배려와 더 돈쓰기 싫어 그냥 일찍 잠을 청했습니다.제가 묵었던 5층의 그 호실만 문제였는지는 몰라도 정말 더럽게 춥게 하루 묵었습니다. 끝내주는 입지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가성비 신봉자인 제가 벌벌떨며 반성아닌 반성을 했습니다.그래도 전기장판에서 이불 잘 뒤집어쓰고 잠은 정말 잘 잤습니다. 비품들도 최소한의 기본은 잘 갖춰져 있습니다. 겨울철 이용하시는 분은 난방 꼭 확인하시고 투숙하시면 하는 생각에 글 남겨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