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다닌 숙소 중 제일 좋았습니다. 큰 탕과 테라스에서 보이는 바다 풍경이 정말 좋았구요, 석식과 조식도 만족스럽게 먹었습니다.
다만 몇가지 아쉬웠던 점은 탕 위에 있는 환풍기에서 물이 새고 있었다는 점(입실하자마자 새고 있는걸 봤습니다), 음식 설명이 전혀 없었다는 점입니다.
우유푸딩인줄 모르고 앉자마자 디저트부터 먹었어요..
또 엄마랑 둘이 갔는데, 입실할 때 방에 비치되어 있는 유카타가 남성용과 여성용이라 한 벌 챙겨가라고 하시는데, 방에 비치된 사이즈는 본인들도 모르니 알아서 챙겨가라고 하는건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객실에 비치된 유카타는 실밥도 나와 있었고, 오비도 상태가 좋지 않아서 아쉽기도 했어요.)
그리고 히노끼도 아니고 다 타일로 된 탕이던데 왜 입욕제를 못쓰게 하는지는 의문이었습니다.
객실에 비치 된 입욕제는... 마른 허브들을 넣어 둔 주머니였는데 탕의 크기에 비해 너무 작아서 넣어도 차이가 없었구요. (큰 대야에 티백 하나 넣은 느낌?)
하지만 음식 자체도 모두 정갈하고 맛있으며 구성이 좋아 먹고 나서 포만감이 충분히 들었고, 객실 내부도 세세하게 신경쓴게 보이더라구요.
와인잔이랑 오프너가 셋팅되어 있는 것은 감동이었습니다.
특히 테라스가 굉장히 매력적이어서 다음에는 연박해서 제대로 즐기고 싶습니다.
전체적으로 소감을 요약하자면, 굉장히 신경쓴게 보이지만 의외로 신경 안 쓴 듯한 숙소였습니다.
p.s. 방음이 거의 안됩니다.